순천 해룡에 자리한 하남돼지집에서 느낀 옛스러운 맛
주말 점심을 조금 늦게 먹은 날이라 저녁은 건너뛸까 했는데, 해가 지고 나니 이상하게 삼겹살이 떠올랐습니다. 친구와 순천 신대지구에서 만나 하남돼지집 순천신대점으로 향했고, 매안로 109에 도착해 1층 102호를 확인한 뒤 들어갔습니다. 이날은 식사 뒤에도 신대지구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 급하게 먹기보다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저녁을 즐기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자리에 앉자 가장 먼저 눈이 간 곳은 불판 주변이었습니다. 가방과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치워두고 나니 그제야 메뉴에 집중하게 됩니다. 괜히 친구에게 오늘은 배부를 때까지 서두르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삼겹살이 불판 위에서 익기 시작하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이야기도 잠깐 멈췄습니다. 첫 점을 먹고 난 뒤부터는 허기가 잦아들면서 대화와 식사의 속도가 비슷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고기 한 끼만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막상 나오면서는 신대지구에서 저녁 약속을 잡을 때 다시 떠올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1. 매안로 따라가니 금방 닿았습니다
처음 찾아가는 매장이라 내비게이션에는 순천시 해룡면 매안로 109를 입력했습니다. 신대지구 쪽으로 들어선 뒤에는 목적지가 가까워지면서 건물 위치를 천천히 확인했고, 1층 102호라는 정보까지 알고 있으니 도착 후 입구를 찾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소만 봤을 때는 건물 주변에서 조금 헤맬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동선이 단순했습니다. 혼자 '호수까지 적어두길 잘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주변 진입 방향과 주차 가능한 곳을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에는 주변 차량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매장 앞에서 갑자기 멈춰 위치를 찾기보다 조금 여유 있게 접근하는 것이 낫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상호만 공유하지 말고 매안로 109, 1층 102호까지 함께 보내면 만나는 과정이 수월합니다. 저는 먼저 도착해 건물 위치를 확인한 뒤 친구에게 알려줬고, 덕분에 서로 어디냐고 전화를 주고받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 자리에 앉아 손부터 가볍게 했습니다
고깃집에 들어가면 저는 메뉴를 보기 전에 가방부터 정리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날도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불판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긴 뒤 자리를 살폈습니다. 뜨거운 불판을 가운데 두고 식사하는 만큼 접시와 물컵을 움직일 공간이 확보되니 한결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장 전체를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앉으니 눈앞의 식사 동선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괜히 물컵까지 제 손 가까이에 놓고 이제 준비됐다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삼겹살을 먹을 때는 집게와 접시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불필요한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면 처음 주문할 때 먹을 양을 대략 맞춰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첫 고기를 먹어본 뒤 추가 여부를 정하기로 해서 시작부터 과하게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런 작은 선택이 식사를 훨씬 느긋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고기가 올라온 뒤에는 자리에서 자주 일어날 일이 없었고 대화하다가 자연스럽게 불판으로 시선을 돌리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3. 익어가는 고기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삼겹살을 먹을 때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은 역시 표면에 먹음직스러운 색이 올라오는 때입니다. 이날도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배가 고프지 않다고 했던 말이 금세 무색해졌습니다. 첫 조각을 먹을 때는 겉면과 안쪽의 식감을 천천히 확인했고, 다음부터는 뜨거울 때 바로 먹는 데 집중했습니다. 고기를 먹는 사이마다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식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지도 않았습니다. 순간 '저녁을 건너뛰었으면 아쉬울 뻔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삼겹살은 식어버리면 처음 불판에서 꺼냈을 때의 식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준비하기보다 먹을 흐름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접시에 오래 두기보다 적당히 익었을 때 바로 집어 먹으니 마지막까지 온도가 살아 있었습니다. 친구와 서로 먹는 속도가 달랐는데도 한 번에 몰아서 먹지 않으니 부담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날 가장 기억에 남은 것도 특별히 서두르지 않고 따뜻한 고기를 한 점씩 이어 먹었던 시간이었습니다.
4. 중간에 물 마시며 말을 이었습니다
식사가 절반쯤 지나자 처음의 허기가 사라져 젓가락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저는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잠깐 손을 쉬었고, 친구도 그때부터 밀렸던 이야기를 길게 꺼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고기를 먹는 시간보다 잠시 불판을 바라보며 대화한 순간이 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괜히 다음 고기는 조금 있다 먹자고 말하며 자리를 고쳐 앉았습니다. 뜨거운 식사를 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먹기보다 중간에 한 번 쉬어주는 편이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상 위에 놓인 빈 접시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한쪽으로 모으니 남은 공간도 넉넉해졌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나 지갑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불판 주변에서 멀리 두는 것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별것 아닌 습관이지만 음식을 옮길 때 손이 부딪히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후반에는 배가 어느 정도 찬 상태라 먹을 만큼만 이어가면서 이야기에 집중했고, 덕분에 마지막까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5. 식사 뒤 신대지구를 더 걸었습니다
저녁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차에 타기에는 배가 꽤 든든했습니다. 그래서 신대지구 안쪽으로 천천히 걸으며 소화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주변 생활권을 따라 걷다가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다면 신대지구 안의 카페를 찾아 이동하는 방법이 자연스럽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내고 싶을 때는 신대도시공원 일대를 산책 일정으로 묶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낮부터 순천 일정을 잡았다면 순천만국가정원 쪽을 먼저 둘러본 뒤 신대지구로 이동해 저녁을 먹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장소 사이의 거리가 있으므로 차량 이동 시간과 운영 여부는 당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날 멀리 이동하기보다 주변을 걷다가 카페로 향했습니다. '바로 앉기보다 조금 더 걸을까' 싶어 평소보다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뒤라 디저트도 서둘러 주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신대지구에서 약속을 잡는다면 식사만 하고 헤어지기보다 산책이나 차 한 잔까지 고려해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비워두는 편이 잘 맞습니다.
6. 약속 시간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챙길 만한 팁은 일행보다 10분 정도 먼저 도착해 위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처음 가는 건물에서는 같은 1층이라도 호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데, 102호까지 미리 확인해 두니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조금 일찍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저녁 시간의 교통과 주차 상황이 변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식사할 때는 큰 가방이나 부피가 있는 겉옷보다 자리에 두기 수월한 차림이 움직이기 좋습니다. 이후 산책까지 계획한다면 오래 걸어도 부담 없는 신발을 선택하는 편이 낫습니다. 또 처음부터 지나치게 배고픈 상태로 가면 고기를 빠르게 먹게 되므로 일행과 대화를 즐기려면 식사 시간을 너무 늦추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는 다음 약속을 따로 잡지 않아 충분히 머물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먹고 주변까지 걷는 일정이라면 식사 시간만 계산하지 말고 이후 30분 정도 여유를 두면 저녁 흐름이 한결 자연스러워집니다.
마무리
하남돼지집 순천신대점에서의 저녁은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오래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삼겹살을 먹고 나오려 했는데 고기가 익는 동안 이야기가 길어졌고, 배가 찬 뒤에는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시간을 보내게 됐습니다. 뜨거울 때 한 점씩 먹다가 물을 마시고 다시 식사를 이어가는 흐름이 이날 분위기와 잘 맞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습니다. 괜히 마지막에는 신대지구에서 다시 약속을 잡으면 여기부터 떠올려봐야겠다고 친구와 이야기했습니다. 삼겹살이 당기는 저녁이라면 재방문해서 이번처럼 여유 있게 식사하고 싶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은 순천시 해룡면 매안로 109와 1층 102호를 함께 확인하고 출발하면 목적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에는 신대지구를 짧게 걸으며 소화를 시킨 뒤 카페로 이동하는 코스도 잘 어울립니다. 저에게는 고기만 빠르게 먹는 자리보다 일행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며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다시 생각날 만한 곳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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